별안간 연차를 내고 홀로 떠났던 올이가… 둘이 되어 돌아왔어요!

올이와 닮은 노란빛을 띈 요정이었는데, 이름은 달이고 회사 후배래요.

현수막을 펴고 자리를 마련해 나란히 앉아 있길래 

호기심이 생겨 다가갔는데 부모님에 대해 자신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없냐고 하더군요.

그러니 일주일 전이었나, 엄마와 다투었던 게 생각났고,

올이와 달이 앞에서 정신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았어요.

둘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이 이야기를 하며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 묻더군요.

한 가지로 고를 순 없었어요. 미안하고 죄책감도 드는데 짜증도 나고,

동시에 저를 생각해 주는 마음에 고맙기도 했죠.

올이 달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곧 어버이날인데, 올맘님들과 부모님과 관련된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그래서, 올이&달이의 힘을 빌려 감정 분류소를 마더스올에 만들게 되었답니다.

감정 분류소에서는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적고,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같이 남겨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