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과 8년을 연애하고 결혼한지도 8년이 되어가네요
연애도 오래하고 아이도 빨리 생기지 않아 시험관으로 고생고생하며 너무 사랑스런 아이가 온지 이제 18개월이네요^^
작년 아들 낳고 첫 생일이었는데 나름 기대를 했거든요
(원래 이벤트란 없는 남자고 시댁자체가 생일에 의미를 두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 케익도 사지않는 문화가 있는 곳이드라구요)
그래도 어렵게 얻은 아들낳고 첫 생일인데 미역국만 끓여주고 케익하나 안산거 있죠. 올해 생일을 보낸 지금도 생각해보면 뭐 그런가보다 할 일인데 작년엔 엄청 서러웠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안들고 섭섭하구요. 호르몬도 이성적이지 않았고 남편과 저 육아로 둘다 지칠대로 지쳐있던 상태라 너무 힘들어서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유산균 먹을까 하면 쪼르르 달려와 제 무릎에 앉아 아기새처럼 아 하고 고개 저치고 있는 아들 보면 행복이 뭔가 싶어요? ㅋㅋㅋ 얼마전 고열에 제 생일날엔 열꽃 두드래기로 아직도 고생하는 아들을 보며 건강만 해라 내 행복은 너의 행복이다 이런생각 들구요. 오늘도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좋아지고 우리 아들 빨리 낫지 하고 유산균 쩝쩝했습니다.
각자 삶의 행복의 기준이 다르고 삶의 가치가 다르니깐요. 전 티한장 바지한장 안사더라도 아들 유산균 안떨어지게 꼭 쟁여놓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는 그 마음만으로 너무 행복합니다. (또 한번ㅋㅋㅋ)인생 뭐 있나요? 내 건강이 최고 우리가족 건강이 최고 이글을 읽고 계신 지오님 모두모두 건강만 하세요! 생일축하해줘서 넘 감동했잖아유 ㅋㅋㅋㅋㅋ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