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등원시키고 고요한 집에 나홀로 있으니 어제 오전에 받은 마더스올 문자가 생각나 다시 봤어요

참 기분좋고 고맙더라구요

그리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흔한 조동친구나 친한 얼집엄마도 없어서 등원시키고 집에 오면 복작복작하던 집이 나 혼자만의 고요한 공간이 돼요

그래도 그게 나만의 시간 같아서 좋아하긴 하는데 어제는 또 갑자기 안 다고 땡깡부려대는 바람에 아침부터 실랑이를 했더니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하고 지치는 기분이더라고요

그 와중에 주방이며 거실은 난리고

그러다 마더스올 생일문자받고 아 맞다 오늘 내 생일이지 싶었어요

사실 첨에 문자 보고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링크 눌러보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롤링페이퍼는 저장도 했어요

그래서 힘내서 거실도 치우고 가보고 싶었던 동네맛집도 혼자 다녀왔어요 ㅎ

원래라면 메인메뉴 하나만 시켜먹을텐데 어제는 얼마 안하지만 나름 큰 맘먹고 사이즈 메뉴도 하나 추가했네요

감자고로케..ㅎㅎ 나에게 주는 선물이 감자 고로케가 됐어요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는 나가서 혼밥하고 카페도 갔다가 하원 데려오고 남편은 퇴근길 빈손으로 왔어요ㅎㅎ

원래 같으면 떼쓰는 딸램에 스트레스받고 아무것도 안 챙긴 남편한테 화풀이하다 싸우고 그랬을텐데

어제는 왜인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서 딸램 떼쓰는 것도 잘 달래고

괘씸한 남편한테는 토요일 드라이브 풀코스를 받아냈어요 ㅎㅎ

저에게 하루의 시작은 딸 등원시킨 후인데 그 시간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하루의 기분에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어제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오늘도 여기와서 이것저것 보면서 한 번 더 기분 좋은 하루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 고마워요

늘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