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 두 아이의 엄마로 육아 4년차.
그래서 인지 생일날 뭔가 더 특별한 걸 하고는 싶다.
하지만 그냥 해봤고 편했던거 위주로 골라 작년과 같은 호텔 뷔페로 남편과 함께 하기로 했다.
첫째는 어린이집, 둘째는 친정 찬스를 쓸 수 있었다.
근데 막상 둘이 가려니 50개월 이하 유아 동반 무료식사가 눈에 밟힌다.
친정 엄마도 내 생일 날 아팠고 고생한건데… 엄마에게 미안했다.
근사한 식탁과 분위기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하면서 눈이 반짝거릴 아이들이
그려진다.
결국 친정엄마는 집으로 보내드리고, 큰 아이는 점심시간 전에 픽업하여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ㅎㅎ
한시간 반은 아이들 먹이고 호텔 여럿바퀴 돌며 구경시켜주고, 유모차에서 재운 뒤 나는 30분 급하게 먹었다. 커피는 반도 마시지 못하고 생일 점심은 끝나버렸다.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됐다. 내년 생일은 진짜 나를 위해 뭔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