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보관소-생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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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8일, 환희님의 기억
어느순간부터 생일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싶어진다 이사 전날이라 바쁘게 준비해야 할것들이 많아 흐지부지 지나가버린 그날 12시 지나 울린 핸드폰은 하루종일 남편의 생일축하한다는 카톡 하나 의례적으로 생일마다 필요한 물건 링크로 주고받는 대학친구 셋의 연락 그리고 아이 친구들의 엄마 둘 누군가에게 축하를 받지못해서 서운하다기보다는 다들 바쁘게 살면서 나의 생일정도는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지는거 같아서 조금은 우울해진다 미역국 한번 끓여먹지 못한 생일을 되돌려보면 나 스스로라도 챙겨먹을걸 내가 내자신을 사랑할걸 하고 소소하게나마 후회해보기도 한다 내가 내년 이맘때에 다시 기록을 남기며 이 기록을 돌이켜보고 있을때 부디 그때의 나는 조금 의미있는 생일을 보내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