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2일 월요일 날씨 맑음

제목 : 기다렸던 23명의 아이들이 돌아왔다.

오늘 산체스가 내 이름으로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며 연락이 왔다. ‘내가 뭘 샀더라-?’ 생각하며 보낸 이의 이름을 보니 아동권리보장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락 기관의 이름이다.

택배를 개봉하니 예쁜 머그컵과 안내문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안내문을 읽는 순간 그 문구에 나도 모르게 “와..” 감탄이 나와 버렸다.

‘귀 사(기관)의 홍보활동으로, 잊혀질 수 있었던 실종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올해에도 23명의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23명이라는 실종 아동이 돌아 왔다니, 평범했던 오늘의 하루가 오븐 속 빵처럼 크게 부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활동을 통해 23명의 아이가 돌아오진 않았겠지만 기적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일어나고 있었구나! 역시 이 캠페인을 정말 잘했어!’

2022년, 처음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처음 제안하던 날이 떠올랐다.

“우리의 활동으로 실종된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률이 단 1%만 있다고 해도 충분히 진행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나의 말에 메이가 답했었다.

“써니의 말처럼 1%의 확률이 생긴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아이들을 잊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캠페인은 진행할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들뜬 마음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넣던 우리의 마음이, 제품을 받아 아이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봐준 올맘님들의 관심들이 모여 이런 기적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2년 전 캠페인을 준비하며 말했었던 이야기들과 겹쳐지며 얼른 올맘님들께도 이 기쁜 소식을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맘님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결코 헛되지 않았답니다.

우리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