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1살
아직은 젊고 어리지만 벌써 애 둘을 키우고있는 워킹맘입니다.
외동딸로 자라다보니 혼자크는것보다는 형제자매가 있었음 좋겠다싶어 애초에 셋을 계획했지만 키우다보니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서 3살차이 남매로 끝내려고 합니다 :)
이 과정에서는 저희 부모님의 희생이 필요했지요
저 자체가 늦둥이 었기에 엄마는 환갑, 아빠는 칠순이세요.
엄마는 하나뿐인딸 애키우면서 일다니면 눈치보며 고생해야한다고 30년을 넘게 사신 동네를 떠나와 저희동네로 이사까지 오셔서
저희 아이들을 봐주고 계세요.
둘째가 아직 백일도 되지 않아 새벽6시반에 저희집오셔서
첫째 먹이고 씻겨서 어린이집 등원시켜주시고
새벽육아하는 저를위해 낮시간대에는 둘째봐주시고
저녁식사까지 다 챙겨주신후 저녁7시가 다 되어 집에가시죠..
저도 나이많은 엄마가 이리 챙겨주시는게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긴하지만 저혼자 다하려면 너무힘들기에 죄송하지만 도움받고있어요
그래야 복직도 가능하니까요,
저희 아빠도 40년다니시던 직장 퇴직하시고 이리로오셔서
작은자영업을 시작하셨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제가 인터넷으로 홍보도해드리고 이것저것 도움드렸더니
경제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셨다면서 저희 아가들 철마다 옷사주시고 행사때마다 장난감에 자전거에..
내가 돈쓸곳이 어디있냐며 손주들 좋은건 다 해주시는 덕분에
우리아가들 부족함없이 너무 잘 지내고있어요
내가 이만큼 커서 30살이 넘었고 심지어 애 둘에 부모임에도
아직도 부모곁에서 보살핌받고있는게 든든하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아직 그만큼 정정하시기도하고
또 그만큼 많은시간을 부모님과 함께하니 좋기도하고
여러감정이 섞여드네요...
나중에 우리 애들이 다 크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제가 또 우리애들 자식들 키우며 살아갈날이 올 때
이 글을 한번 꺼내보고 싶네요,,
오늘은 사랑한다고 문자한통 남겨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