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보관소를 만났어.

많은 질문들 속 부모님께 꼭 하고싶은말도 많았고, 

버킷리스트를 적어볼까도 생각해보고 후회되었던 일도 생각나고 하루를 통째로 이생각으로 지냈던 것 같아.

어렸던 그때의 나는 이렇게 여유로웠던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며 지내온 것 같아

가장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그 어렸던 작았던 손으로 힘든 내색하나 없이 그자리를 지켜야했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뭐든지 잘해야하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던 그때를 생각하니 

왜 그때 난 힘들다고 한번 말해보지 않았을까

그냥 못하겠다고 어리광한번 부리지 않았을까 

그 작았던 마음이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겠다고 다 아는척하며 위로를 해야했을까,

친구들의 즐거운 20대를 함께하려 철없이 내일은 생각도 없이 맘껏 놀고,

맘껏 공부하고 하는 척 한번 해야했을까

지금의 난 원하는 직장에, 든든한 남편,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하고싶은 일 다하며 즐겁게, 때론 여유롭게 즐기는 내가 되었어.

가장 자랑하고 싶은건 지금의 난 버티지 않고, 하루를 의미있게 여유롭게 즐기며,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그런 나로 지내고 있어!

다시 만난 너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

그때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고, 그때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알아줘서 고맙다고

때론 용감하게 해나갈 수 있는 강단도 있게 해줘서 고맙고 

힘들어도 지혜롭게 긍정적이게 모든일에 해쳐나갈 수 있는 단단한 인내와 끈기를 줘서 고맙다고 

주어진 일상에 후회를 하지않는단 나의 다짐을 만들어준 너에게 너무 고맙고 멋지다고.. 잘했어 라고 

다시 돌아가도 난 그때의 나처럼''' 

지금 나의 아이가 더 자라서 '엄마는 어떤 사람이였어?' 라고 물었을때, 

그때의 나를 멋지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는 이렇게 자라서 이렇게 멋지게 엄마가 되고 지금도 멋지게 해내고 있다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