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ALL x LIFE
퇴근과 출근 사이. 꼬부기 친구들과 열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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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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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게 체력’이 되는 비법(?)을 알고 싶어 선정한 책. 사내 북클럽에서 함께 읽은 책📘 14년째 검도를 해왔지만 목표가 '시합 3분 버티기'인 사람,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하더라도 7년 째 대금을 배우고 연습하는 사람의 이야기. 나라면 잘 되지 않는 일이라 금세 포기해버렸을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이렇게 성취가 없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도 생겨났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해보니, 그 대단함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다. 매일의 작은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지금의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 예를 들면 '3개월 안에 대금으로 멜로디 연주하기'라는 목표 대신 '오늘 대금 연습 30분하기'라는 목표를 정하는 셈이다. 그래서 나도 그런 도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뭐든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면 더 좋으니까, 이 책도 함께 읽은 책이니까. 이 작은 목표와 실천도 함께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래서 같이 할 친구들을 모아봤다. 바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얼굴을 마주하는 우리 올팀 식구들🥳 추상적인 목표는 몸와 마음의 체력 키우기! 이제 이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사소한 목표'를 정할 차례다. 🎯내가 정한 목표는 이렇다. 몸 부문 : 매일 공원 한 바퀴 걷기
주로 퇴근 후 저녁에 걷다보니 ‘매일’을 달성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엔 정말 작은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도 내 넘쳐나는 욕심이 가득 들어있었다. 바로 '매일'이라는 부분. 그래 기왕 하는거, 이 정도는 해보자! 라고 욕심을 내어버린 것이다. 목표가 작으니까 '빈도'라도 크게(?) 해보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런저런 핑계 - 하루종일 조카를 봐줘야 했고, 아데노 바이러스에 걸려 아팠고... - 로 하루, 이틀 빠트리다보니 '매일'이라는 목표는 반쯤만 달성한 것 같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나름의 시스템까지 도입했는데, 바로 귀엽고 깜찍한 포도알 스티커🍇 동기부여도 더할 수 있고, 눈에 보이는 현황판 같은게 있으면 다같이 으쌰으쌰하며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손수건 기부를 선택해주신 올맘님들께 보내드리는 올이 나무 스티커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주는 칭찬 한 알, 한 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난 귀여운 걸 좋아하니까🥰 포도알 스티커를 활용해보기로 결정.
유산균 구매시 포장서비스로 증정되는 손수건을 기부해주시면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씩 보내드리는 올이 나무 스티커🌳 하루에 영어 단어 하나씩을 스터디하겠다는 내 작고 소중한 목표와 귀여운 포도알 스티커를 본 올팀 식구들이 하나 둘 모여 꼬부기클럽과 열매클럽이 탄생하였다. 꼬부기 클럽 - 함께 하는 걷기 운동은 런데이 어플을 활용해서 순위를 매겨 나중에 시상식까지 하기로! 열매 클럽 - 작은 목표 달성하기는 순위를 매기거나 시상하는 분야는 없지만, 자기와의 약속을 최대한 잘 지키고 실천하기로 했다. 종류별로 구매한 스티커는 함께 보며 서로 동기부여도 하고, 응원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화이트보드에 붙여두었다.
우리끼리 이거한다 저거한다 떠들썩한 걸 지켜보던 팀원이 이렇게 질문했다. "이거 다 모으면 뭐해요?" "기분이 좋아져요🥰" 그렇다. 내가 성공한 매일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은 내 기분 좋자고 하는 일!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바로 나니까, 내 기분 좋게 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말고 하루에 하나쯤은 나 자신이 기분 좋고, 뿌듯할 수 있는 일이 하나쯤 있다면 좋겠다. 그런데 한 달이면 이 스티커판이 가득 채워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빈 부분이 많다.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려나? 그래도 이만큼이나 한 게 어디야! 이번 달에는 20개를 채웠으니 다음달에는 30개를 모두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 달성 여부과 상관없이 내가 이렇게 룰루랄라일 때😇 열매 클럽에 참여 중인 한 팀원은 "다 못 해서 어떡하지?"라고 걱정스레 스티커들을 들여다보곤 한다. 그렇다면 나는 책 속에서 본 문장 그대로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 이거 못 한다고 하늘 안 무너지고, 세상 두 쪽 안 나" 그렇게 일상에서 충전한 몸과 마음의 체력이 내 일에도 긍정적인 씨앗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즐겁다는 것을 작게나마 경험해본만큼, 다음에는 '함께'의 경험을 더 크게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일상도, 일도 혼자보다 함께가 더 좋으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