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가 도착했어요!

7월의 막바지, 마더스올과 올맘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어요. 바로 작년 연말 감사제 #들리는사랑챌린지를 통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게 된 은지네로부터 온 편지였죠.

은지 어머니의 편지를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몸으로 무사히 큰 수술을 마친 은지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잘 회복하며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에 안도감을 느꼈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수술 후에도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언어재활치료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 수술 이후 아이들이 걸어갈 길

편지를 받고 난 뒤 인공달팽이관 수술 이후 청각장애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들리는사랑챌린지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도 청각장애 아이들이 넘어야 할 관문이 ‘수술’뿐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졌어요. 아이들에겐 수술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도 같은 것이었지요.

수술 이후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기까지 언어재활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인공달팽이관을 착용하고 있어도 시끄럽고 소리가 울리는 환경이거나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일 경우 듣기가 쉽지 않다는 것, 장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 등등 새로이 접하게 된 사실이 너무나 많았어요. 

💡 오해를 이해로 만들기 위해

챌린지의 뒷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가진 청각장애에 대한 오해들을 생각해 보았어요. 누군가에 대한 오해는 정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의 환경이 다를 경우 오해는 더 커지기가 쉽구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올맘님들이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그들을 오해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상대에 대해 아는 것은 곧 상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 끝나지 않는 챌린지

엘리의 일 - 들리는사랑챌린지 편에서 이 챌린지가 올맘님들에게 어떤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았으면 하냐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계속해서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귀 기울일 수 있도록, 그 출발점의 역할을 한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구요. 

사실 들리는사랑챌린지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 속 챌린지로 끝없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앞으로도 행복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아이들을 도와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상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마더스올, 그리고 엘리가 되겠다고 약속할게요. 올맘님들도 늘 그랬듯이 저희와 동행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