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하는 그 환대의 순간.

내가 당신을 기다렸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

나는 참 행복하다.

- 권문현 ‘전설의 수문장’ 

얼마 전 결혼을 하고 경기도 파주로 이사 간 친구네 집에 방문했어요. 만나기 몇 주전부터 먹고 싶은 건 없는지 물어보며 함께 하루를 보낼 생각에 한껏 신이 난 친구였죠. 문을 여는 순간부터 친구는 들떠 있었고 거실로 들어서자 식탁에 한가득 차려진 상을 보고 고마움에 괜시리 말을 보태었답니다.

“회도 못 먹는 애가 연어는 왜 사 놨어?(웃음)”

연어회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먹지도 못하는 연어회를 준비한 마음. 따뜻한 환대가 그 곳에 있었죠. '나도 누군가에게 이토록 반가운 존재이구나.'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저희도 올맘님들에게 환대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 친구의 미소처럼, 단골 카페 문을 열었을 때 인사를 건네는 사장님의 다정함처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만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죠. ‘어떻게 하면 온라인에서도 환대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그렇게 저희의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집으로 손님이 찾아오면 어떤 말을 먼저 하시나요?

“뭐 마실래? 주스 줄까? 커피도 있어.”

누군가를 맞이할 때 우리는 음료를 먼저 대접하지 않나요? 유래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음료 마시면서 편하게 있다 가도 돼.’ 배려의 마음이 담기지 않았을까요? 생각해보면 호텔에 가면 환영의 의미로 웰컴 드링크를 주잖아요. 

사람을 맞이하는 곳에는 언제나 음료가 함께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등장을 반기는 즐거운 마음을 가득 담고서 말이에요.

그렇게 우리는 올맘님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기로 결심했어요. 시중에는 이미 맛있는 드립백들이 즐비 하지만 직접 맛보고 고른 원두로 만든 커피가 더 의미 있잖아요. 고르고 고른 끝에 7가지의 원두를 받아 직접 시음했어요.

커피는 원두의 산지에 따라 볶은 정도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데요. 시음에 참여한 구성원마다 기호가 달라 원두를 선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죠.

하지만 저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 커피를 마실 대상이잖아요. 개인의 취향은 내려두고 다시 생각했죠. 

-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올맘님이 드시기에 부담 없는 맛과 향을 가진 원두일 것

- 아이를 재우고, 혹은 등원 후 테이블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원두일 것

두 가지 기준을 내세운 끝에 톡톡 튀는 산미가 있거나 과일 향이 강한 원두 대신 누룽지 맛과 고구마의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원두로 결정했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준비를 마친 마더스올표 웰컴 드링크.

이제 보내드리기만 하면 되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커피만 보내드리기가 영 아쉽더라구요. 어떤 걸 보내드리면 더 좋을까? 생각하다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실 수 있는 매거진이 생각났어요. 

이름하여 ‘마더스올 빌리지 입주가이드’

마더스올을 처음 오신 올맘님들은 아직 저희 제품들에 대해 상세히 모르실 수도 있고, 마더스올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 오신 분들을 신규 입주민이라고 칭하고, 마더스올 빌리지 속 제품과 사람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만들었어요.

마침 오늘이 첫 구매이신가요? 😊

제품을 구매하실 때 잊지 말고 ‘웰컴키트’ 를 사은품으로 선택해 주세요. 내일 웰컴키트를 받아 보신다면 여유가 생기셨을 때 개봉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며 웰컴키트 속에 담긴 저희의 진심이 오롯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30분의 여유가 생기셨다면 90도의 따뜻한 물을 데워 예쁜 머그컵에 커피를 내려주세요. 그리고 볕이 드는 테이블에 앉아 고소한 커피와 함께 매거진에 녹아든 저희의 진심을 읽어주세요. 

그렇게 우리가 다시 마주할 땐, 올맘님과 마더스올의 사이가 한 걸음 더 가까워 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에 와주신 올맘님을 진심으로 환대합니다.”

p.s 혹시나 임신 중이라 드시지 않는 분들은 ‘임산부 웰컴키트’ 를 선택해주세요. 커피 대신 디자이너 바네사의 귀여운 드로잉이 들어간 초인종 스티커를 보내드려요. 보관해두셨다 출산 후에 사용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