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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맘님. 마더스올 지오예요. 저는 지난 1월, 마더스올에 입사하여 올맘님들과 인연을 만들어나가고 있답니다.

마더스올에 입사한 이후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정말 많이 밝아졌다는 점이에요. 평소 사고방식이 이전보다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더라구요.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이 변화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제 옆에 함께 하는 메이와 써니, 엘리의 선한 영향력은 물론이고, 매번 따뜻한 말씀으로 응원해주시는 올맘님들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이전 직장에서는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고객과의 소통이 이곳에서만큼은 올맘님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바뀌었어요. 매일 아침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올맘님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랍니다.

이 책은 제가 지난 봄, 마더스올 정기 기부 프로젝트인 #행복으로가는길 을 기획하면서 아동인권에 대해 공부하다가 알게 된 책이에요. 알고 보니 그 전부터 유명했던 책인데,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더욱 화제가 된 책이더라구요.

처음엔 에세이라고 써있어도 왠지 모르게 육아서적처럼 느껴지는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읽어보니 이 책, 너무 좋더라구요. 저는 이 책을 몇 번이고 읽어 마음에 든 문장을 달달 외우고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데요, 아마 연말까지도 이 책이 당당하게 TOP3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고, 고개를 들어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책을 끝까지 다 읽을 때 즈음에는 제 마음에 별이 총총이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 마음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게 바로 우리 올맘님들이랍니다.

사실 이번 마더스올 서재 큐레이터는 제 차례가 아니었는데, 제가 먼저 이 책을 올맘님들께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느낀 이 따뜻한 반짝임을 올맘님들과도 꼭 나누고 싶었거든요.

저에겐 6살 난 조카가 있어요. 말도 못할 정도의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랍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매일매일 보고 싶은 아이지만, 막상 함께 하는 시간들은 저에게 조금 벅차게 느껴졌어요. 나는 고모라서 가끔 만나는 건데도 이렇게 지치고 힘든데, 매일매일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들은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에는, 책을 다 읽으면 조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조카를 더 잘 돌보는 고모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조카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는 더 좋은 고모가 된 건 맞지만, 책에 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 책을 읽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조카를 대하는 저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 내용 중 이런 부분이 있어요.

어린이를 만드는 건 어린이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는 즐거운 추억과 성취뿐 아니라 상처와 흉터도 들어간다.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어린이의 것이다. 남과 다른 점뿐 아니라 남과 비슷한 점도, 심지어 남과 똑같은 점도 어린이 고유의 것이다. 개성을 '고유성'으로 바꾸어 생각하면서 나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 순간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간다고 할 때, '다양하다'는 사실상 '무한하다'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책 속 많은 내용들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지만, 저는 이 문장이 주는 울림이 크더라구요. 그래, 내 단점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야.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들이 결국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거야. 라구요. 조카를 떠올릴 때에도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그보다 먼저 저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가 엄마가 아니라 고모이기 때문에 아이보다 제 생각이 먼저 났던걸까요? 

올맘님은 어떠신지,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본 이 책은 어떤지 궁금해요 :) 이 책의 제목은 어린이라는 세계이지만 책 내용은 '한 때 어린이였던 나의 세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이 책이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따뜻한 라떼 위 부드러운 휘핑크림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존재로 다가왔던 것처럼 올맘님께도 따뜻한 위로와 휴식이 되기를 바래요.

마더스올 지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