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몇년만에 엄마한테 편지를 써보네.
엄마가 혼자서 날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가 애를낳고나서야 깨닫게된거같아.
철없던 어린시절엔 밤에 날 혼자두고 일하러나가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미웠는데 왜그럴수밖에 없었는지 그 밤에 날두고 일하러가야하는 엄마 마음은 어땠을지 이제야 조금 알거같더라..
밤새 일하고 고단한몸으로 나 등교하기 전까지 부지런히 집에오면서 조금이라도 먹고가라고 사오던 김밥이 엄마의 어떤마음이었는지 왜 그땐 몰랐을까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투성이야.
엄마가 나에게 서운하다 말할때 이렇게 된건 다 엄마탓이라고 난 어릴적에 엄마가 필요했는데 엄마는 늘 나를 혼자두지않았냐고 안그래도 돌덩이같은 가슴에 비수꽂는말만 했던게 너무 미안해..
그땐 그럴수밖에 없던건데…엄마는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우기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던건데 그땐 그걸 왜 몰랐을까 시간을 되돌릴수 있으면 좋겠어

겉으로 표현도 잘못하고 무뚝뚝해서 말로 표현한번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한번 전해볼까 해
엄마 나 부족함없이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것같아
멀리살아서 늘 보고싶고 애틋한 우리엄마 나는 이제 남편이랑 아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엄마도 이젠 내걱정은 내려놓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 너무너무사랑해 여름이 오기전에 보러와 꽃구경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