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생일을 축하받는 것은 기분이 좋았다.
선물도 받고 사랑도 받는 느낌이라.
하지만 조금 머리가 커서는 나를 낳는 건 엄마가 고생한 건데 왜 내가 축하를 받고 미역국을 먹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보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 의문이 해소 되었다.
내가 낳은 아이는 사랑이었고, 그 아이와 만난 날을 매년 기억하는 것이 나에겐 축복이었다.
아이에게 언제나 축복과 사랑이 가득한 날이 있다는 것이 내 행복이되어 내가 힘들었던 날을 기억하는 것보다 더 보람된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내 생일을 챙기기 귀찮지만 축하해 주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또다른 누군가의 행복임을 짐작하여 기쁘게 받는다.
내 아이들도 부디 좋은 사람을 만나 이런 행복을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