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의 너는 뭐가 그렇게 바쁘고 힘들었니.
그 좋은 나이에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도 한번 못가고
방학때는 마트에서 알바, 학기 중에는 과외.
그렇게 바쁘고 바쁘게 살다가 결국에는 탈이 나서,
꿈에 다가가려고 발버둥 치다가 결국은 탈이 나더라.
아프지 않는게 제일이야.
제발 잠도 좀 자고 밥도 잘 챙겨먹고.
가끔은 비싼것도 사먹고 카페도 가서 남들처럼 여유도 부리고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마.
시간을 되돌리고 있었던 일을 없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할테니까…
미리 말해주고 싶은건, 너 많이 아플거야.
몸이 아플거고 후유증이 평생 남을거고
그래서 니가 계획하던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고 말거야.
한참을 병원에서 보낼테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칠거야.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옆에는 니편이 남아 있고,
그런 니편이랑 결혼도 하고 아기도 생겨.
그리고 너는 변함없이 늘 상황에 최선을 다해.
그치만 너를 너무 극한으로 몰아부치진 마.
니가 갈 길이 엄청 힘들고 어렵긴 해도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나가고 있으니까,
바라건데 니가 너를 좀 더 사랑해주고 아껴줘.
지나고 보니 그게 제일 부족했거든.
22살의 나야.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