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ALL x LIFE
업무일지. 마더스올 브랜드매니저 인터뷰 : 정든 내기 엘리의 성장기
|
2023-09-06
|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요? 올맘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처음은 언제인가요?😊 아마도 처음 엄마가 되셨을 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때론 설렘이, 때론 걱정이 실타래처럼 엉킨 다양한 감정들을 하나, 하나 풀어 가며 조금씩 성장해 가고 계시겠죠? 엘리의 가장 기억에 남는 처음은 마더스올에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날이래요. 입사디데이를 걸어 놓을 만큼요.🤣 입사 디데이가 시작된지 749일, 더 이상 새내기가 아닌 27살 정든 내기가 된 엘리의 성장기를 함께 들어보지 않으실래요?
올맘님들께 더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팀의 엘리에요. 마더스올 내 흔치 않은 외향인으로, 사내 대화량을 책임지고(?) 있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걸 아주 좋아해요. 마더스올과 첫 순간이 빠질 수 없죠. 엘리는 마더스올에 처음 왔을 때 기억나요? 그럼요. 잊을 수 없는 날이에요. 사회 첫 입문을 앞두고 여러 회사 면접을 보던 시기였거든요. 그 중에서도 마더스올 면접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면접이었어요. 지금껏 제가 본 면접은 제가 회사에 ‘나’를 소개하는 자리였거든요. 그런데 이 곳은 좀 달랐어요. 자리에 앉아 있는데 유리문을 수줍게 열던 두 명의 여성, 써니와 앤이었어요. 그 때 직접 만들었다며 브랜드팀 소개 자료를 보여주며 자기 소개와 함께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누구와 함께 하게 될 지를 열심히 소개해주었어요. 면접이라기 보단 대화하는 기분이라 긴장도 풀리고, 이 사람들 정말 세심하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그 덕분에 이어진 대표님과의 면접도 비교적(?) 편안히 볼 수 있었어요. 역시..난 엘리가 웃을 때 ‘성공이야!’하고 생각했다구요. 혹시 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은 없었나요? 수잔은 대표님이 해주었던 응원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있어요!! 그 당시 출퇴근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 때 자취를 하고 있어서 회사 근처에서 자취할 예정이란 말과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는데 얼마 뒤, 대표님이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영화도 자주 보는 편이신가요?” “자주 보진 않지만 좋아해요! 특히 가족 영화보면 펑펑 울고요.ㅠㅠ” 제 대답을 들은 대표님께서 웃으시면서 “방금 가족들이랑 떨어져 사는 게 너무너무 좋다고…” 그래서 “아ㅎㅎ 그것과 그것은 별개입니다.”하고 대답하고 같이 웃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예리한 질문들과 웃음의 경계선 속에서 보았던 생애 첫 기분 좋은 면접이었네요. 그렇게 첫 사회 입문을 마더스올에서 하게 되었잖아요. 지금은 뭐든 척척 잘해내는 엘리이지만 처음엔 걱정도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걱정되었어요? 저는 그 때 사회새내기 25살, 어린 나이였어요. 육아를 경험해보지 못했을 뿐더러 조카도 없어 간접적으로 육아를 해볼 기회조차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연 내가 어머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구요.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는 이상 누군가를 깊이 이해한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잖아요. 당시 마더스올의 온도보다 낮은 온도를 갖고 살았던 터라 다정하지도, 섬세하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입사 후 초반 어머님들의 입장에 공감하며, 따뜻한 말로 응대드리는 게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한 분, 두 분 주고받는 대화가 늘어나고 그때마다 다정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정도가 올라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다정한 엘리는 올맘님들이 만들어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 지금 돌아보면 저는 ‘사서 걱정’하는 사람이었어요. 처음은 누구나 어렵고 힘들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있다는 걸 몰랐던 거예요. 이건 지금 제가 하는 일도, 올맘님들이 하는 육아도 똑같지 않을까요? 모든 처음은 걱정 투성이지만 소중한 처음의 순간들을 걱정으로만 채우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나고 보면 다 웃어 넘길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공감돼요.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괜찮아. 이거 못한다고 하늘 안무너지고, 세상 두 쪽 안나.” 라는 문장이 나와요. 일이 조금 느려도, 육아가 조금 서툴러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고 세상은 두 쪽 나지 않잖아요. 너무 많은 걱정은 미뤄두고 그냥 하다 보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난 엘리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기부 프로젝트를 맡은 후 메인 카피 짠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던 게 인상이 깊었거든요.🤣 그래서 엘리가 첫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걱정이 컸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엘리가 진행했던 ‘들리는 사랑 챌린지’ 기억나요?
당연하죠!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첫 프로젝트라 애착이 남달라요. 입사 3~4개월 차였는데, 1년 중 가장 큰 행사의 가장 큰 기부 프로젝트라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책임감도 막중했지요. 청각 장애 아이들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해준다는 기부 목표가 정해진 후부터 챌린지 이름은 물론 메인 카피, 인스타그램 피드 속 문장 하나하나까지 영혼을 쏟았습니다.🤣 그 덕에 많은 올맘님들이 메시지에 공감해주시고 ‘보이는 사랑만 받았던 아이들에게, 들리는 사랑을 선물합니다.’ 라는 메인 카피도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물론 병아리 시절, 감사제라는 큰 행사 진행과 동시에 맞닥뜨린 어무무시한 양의 C/S 응대로 그 감사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지만요.😭 매번 진행하는 저도 감사제 당일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병아리 엘리는 심장이 아주 혼쭐났겠어요. 그럼 요즘 기억에 남았던 업무는 어떤 게 있나요? 작년 어린이날 이벤트도 기억에 남아요. 아마 제가 맡았던 업무들 중 최초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기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해냈던 이벤트거든요.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마더스올이 선물하는 어린이날 파티를 준비했어요. 참여 방법이 댓글로 올맘님들의 어린 시절 혹은 어린이날 추억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댓글을 적으며 그 때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올맘님들의 말에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이벤트 종료 후, 보내드린 선물로 즐겁게 파티를 열었다는 후기가 속속 도착해 사진들을 보면서 랜선 이모 미소를 한가득 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올맘님들과 올베이비들 모두에게 즐거운 이벤트가 된 것 같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어쩜 올맘님들은 그리도 다정한 말씀들을 하시는지,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아요? 엘리의 기억에 남는 가장 좋았던 다정함은 어떤 게 있나요? 어휴..이건 다 말하려면 3박 4일은 걸릴 것 같은데요? 저의 평생치 다정함을 마더스올에서 모두 주고 받는 것 같아요. 아직도 잊히지 않는 다정함은 제 선물을 받은 한 올맘님의 답장이었어요.
저희는 매달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겨 주신 올맘님들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육아 중에 바쁘실텐데도 시간을 내어 작성해주신 마음이 정말 감사해서요. 선물을 받으신 한 올맘님께서 방명록에 장문의 인사를 남겨주신 거예요..! 그 글을 읽어 내려 가는데 그동안 올맘님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해드리면 좋을까 고민헀던 시간이 헛되지 않아 뿌듯했고,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늘 100%의 마음을 전하면 200%로 되돌려 주시는 올맘님들 마음덕에 매일매일 다정함을 적립중이랍니다. 엘리는 작은 것에 기뻐하고, 큰 것에는 더 감동할 줄아는 마음이 건강한 사람같아요. 지금처럼 일적으로, 또는 마음적으로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예를 들어 원동력 같은거요. 😊 올맘님들 중에서도 초보맘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처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올맘님께 도움이 될 이야기가 있을까요?
음… 단연코 기록이요! 입사하고 얼마 안 되어 메이의 제안으로 매 주 금요일 신입일기를 쓰게 되었는데, 어느새 84편의 일기가 모였어요. 기록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라기 보단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매 주를 마무리하면서 그 간 있었던 일과 그에 대한 감상이나 느낀 점, 반성을 같이 기록해두니 자연스레 생각이 넓고 깊어지더라고요. 기록을 하지 않았다면 기억에서 잊혀졌을 (흑역사를 포함한) 사건들도 언제든 꺼내볼 수 있어요. 앞선 질문에서 제가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다고 말했죠? 그래서 재작년에서 작년까지 일기들을 보면 걱정 투성이예요.🤣 지금 보면 ‘저런 걸 갖고 저만큼이나 걱정과 고민을 했었구나…’ 재미있기도 하고, 그만큼 스스로 성장했구나 싶어 기분이 좋더라고요. 기록은 성장의 증거가 되어줘요. 기록의 순기능을 올맘님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우수후기에 기록과 관련된 메시지를 담기도 했지요. 육아를 처음 시작하시는 올맘님들이라면, 매일이 아니더라도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살펴본 기록들은 분명 나의 레벨업 히스토리가 되어 있을 거예요! 기록을 생활화한 엘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닮고 싶어요. 마음처럼 쉽지 않아 쓰다, 말다를 반복하지만요. 지금 이 컨텐츠를 쓰는 시점이 엘리의 2주년이더라고요. 막 2년차 업무 결산도 끝냈다고 들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벌써 2년이라니, 시간이 참 빨라요! 그간 좋은 팀원들, 그리고 다정한 올맘님들과 함께하며 일도. 나 자신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기뻐요. 저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무언가로 인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제가 가진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잘 옮기면서, 사람들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너무 추상적인가요? 😊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하위 항목들이 엄청나게 많겠지만 크게 본다면 제가 원하는 ‘되고 싶은 사람’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만드는 사람’ 이랍니다. 우리 브랜드에도, 올맘님들께도 도움이 되는 엘리가 되고 싶어요. 지금부터 이어질 세 번째 1년도 기대해봐도 되겠죠? 🙂 |
- 아이와 함께 KTX를 탈 용기 (5)
- 다녀오겠습니다 (by 올맘에디터) (4)















